|
어제 실기시험을 봤는데 별로 잘본거 같지 않아서 의기소침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아놔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데 가내는 두루두루 평안하신가요.. 저는 사실 사나흘에 한번 정도 학교 컴 등으로 한바퀴씩 돌아보고 그랬...다는 얘기는 안해도 되는데 왜 하고 있지.. 한마리 잠수함처럼 꾸무럭거리고 가끔 다니긴 했는데 고개를 내밀수는 없었다는 그런...그런 요상한 쓸쓸함에 또 사무치고 시달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눼.. 어제는 그래서 같은 괴로움을 짊어진(=실기시험을 보고 마음에 구멍이 뻥 뚫려 버린) 영혼들과 술이라도 마시고 싶었으나 또 그게 그렇게 안되어서요, 맨정신으로 인생에 대해, 또 미래에 대해 마치 깊이 있는 듯한 사실은 뭐 개똥도 없는 철학적인 것도 같은 대화를 몇시간씩 나누다가 집에 왔어요.... 함께 대화를 나눈 영혼이 집에 들어갈 때쯤 저에게 말하길 정민아 너랑 얘기하다 보니까 오늘 본 실기시험이 마치... 먼 과거의 일 같아.. 뭐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이 드는구나.. 라고 해서 제가 매우 뿌듯했어요...뿌듯해 할 일인가. '실기' 시험인 관계로 참...참 그 순간은 울고 싶었으나 돌이켜 생각했을 때 웃겨 죽겠는 일도 많았는데요 눼.. 그때의 그... 감독 교수님과 시험 도우미들의 불쌍해서 참을 수 없다는, 그러나 불쌍한 동시에 니가 너무 한심하다고 말하는 듯한 그... 오묘한 표정들이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뭐라고 한 마디도 안하셨는데 저는 다짜고짜 엄마 나 잘못되면 1년 더 공부해도 되지?? 로 시작해서 우리는 성공과 출세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게 바로 현대인의 고질적인 병폐라는 거라며 인생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잖아..?? 뭐 나는 아직 젊고 그러다 보니 인생에서 이것저것 사소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그러니 엄마 부디 잔소리 스탑.플리즈 나에게 잔소리 말아줘. 나는 지나치게 의기소침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정신 못 차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탱자 탱자 놀겠다는 뜻도 아니야. 이것은 리얼리 트루스. 따라서 뭐 앞으로도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저 뭐..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만화책 볼 때도 그냥 보게 내버려두세요 내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래 어쩌구 저쩌구 하며 한참 혼자 떠들어댔어요... 엄마의 대답: 나 아직 한마디도 안했는데... 아 아임 쏘리.. 엄마의 대답 2): 그리고 너 아직 안 떨어졌어.. 아 맞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교수님 제발.. 시험 관계자 여러분 제발 플리즈 절 합격 시켜 주세요 제가...제가 그순간 너무 떨려서 그런 바보짓들을 벌이긴 했습니다만 제가 진짜로 못해서 그런 건 아니거든요 제발 플리즈 내게 다시한번 기회를 줘....!! 잘 할수 있습니다 내년에 말고 지금...지금 바로!! 플리즈 날 합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합격만 시켜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살려. 그렇게 시험 보기 전에 긴장해서 커피를 다섯잔쯤 마시고 화장실을 일곱번쯤 들락날락한 하루가 끝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제 마음 명경지수와 같은 거예요....(뻥) 그래서 우아하게 아침을 먹은 다음 실습 끝난 후 제 인생의 낙인 신문(스포츠면)을 펴들어 오늘의 운세를 읽어 내렸음. '85년생: 중요한 시험이라고 지나치게 긴장했다가는 오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 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었어..왜 어제의 운세를 여기다 써놓은 거냐 저는 땅을 치며, 어젯 밤 제가 속사포같이 혼자 떠들어 댄 후로 계속 뭔가 깊이 생각에 잠겨 있으신 듯한 어머니께 오늘의 운세를 읽어 드렸습니다. '58년생: 귀에 거슬리는 말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 것. 귀기울일 가치가 없는 말이다.' 뭐 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시험까지 99일 남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생각해보니까 다음 주 주말이 코믹이더라구요... 오오 재고때문에 참가해야 하는 가련한 운명이여 내일은 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모양이에요..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러 가시려나요^//^!!!! 저도.. 저도 신나네요!!! 명절음식!!!! 와 명절음식!!!!!!!!!!!!!!!!! 보름달도 뜰테고 마음이 괜히 마치 풍요로운 것도 같은 며칠이 또 지나가겠네요.. 새해 복..이 아니라 이건 설날에 하는 말이구나. 풍요로운 한가위 맞으시길요><!!!!!! 덧. 아...............제발 ㅠㅠ 제발 그냥 합격이라고 믿어 버리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설마 싶어요 설마!!!! 설마아아아아아 떨지 않겠어 돈비 어프레이드. # by | 2009/10/01 18:50 | 일기장 | 트랙백 |
|


카테고리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